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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잘하는 아이의 함정
by READING TOUCH
아이마다 좋아하는 원서의 장르가 다르듯이 선호하는 학습형태도 다르다.
문법학습을 특히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다.
규칙을 암기하고 틀린 부분을 찾아내면서 정확성을 높여가는 활동의 학습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확성에 너무 집착하면 언어의 본질이 가지고 있는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영어를 활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어린 시기에 문법적인 접근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일 경우에는 특히 문법의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의 힘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거나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학습자가 더 노력하게 만든다.
이런 과정으로 계속 문법학습에만 집중하게 되면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설득을 요구하는 독서학습을 싫어하게 될 수 있다.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거나 글의 확장으로 연계되는 생각 열기 활동 등은 문법학습과는 다른 영역으로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점점 불편해지는 것이다.
자신이 칭찬받을 수 있는 부분을 더 좋아하게 되고, 정확성이 쉽게 구별되는 문법학습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문법만 발달한 아이는 분명 실용영어와 거리가 멀다.
글을 문법 규칙으로 쪼개서 보는 습관은 작가의 의도나 글감이 주는 풍성한 감정을 느끼고 교감하는 데 방해를 받는다.
글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 보다 글의 구조를 분석한 후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순서로 굳어져버릴 확률이 높은 것이다.
영어학습 초기과정일 경우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첫 입문이 주는 교수법은 강한 각인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영어 문장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2형식, 3형식, 명사, 목적어 등 이런 글의 형태와 글자의 역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영어 문장을 접할 때마다 비밀 코드를 분석하고 판독하듯이 글을 바라본다면 자연스럽게 언어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은
후 순위로 밀리게 되고 그런 습관은 독서 노출을 꺼리게 될 확률이 크다.
언어가 갖는 고유의 규칙은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글은 직접적인 메시지도 있지만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간접적인 메시지를 읽을 수 있도록 글의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이지 분석을 위한 자료가 아니다.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이 있다.
어떤 아이는 확실하게 규정지어진 것을 좋아하고, 또 어떤 아이는 감성적인 접근이 더 편안한 아이가 있다.
우리가 흔히 ‘이과성향’ 혹은 ‘문과 성향’ 이렇게 구분하는 것처럼 이해하면 된다.
단순 암기가 발달한 학생이 있고 스토리가 없으면 암기를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다.
디테일에 대한 기억을 잘하는 아이가 있고 큰 맥락에 대한 이해가 잘 되는 아이가 있다.
수학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은 대체로 국어나 영어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당연히 언어쪽이 발달한 학생은 수리, 논리쪽이 약하다. 이것은 타고난 성향이다.
두 가지 성향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면 좋으련만 대부분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을 보인다.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학습에 잘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강점성향에 너무 치우친 교육도 약점성향을 키우기 위한 무리한 접근도 역효과를 볼 수 있으니
내 아이 성향을 이해하는 기본 마인드를 바탕으로 현명한 코칭이 필수이다.